《체호프 단편선》 허무하고 쓸쓸한 겨울 감성 이제부터 체호프 담당임

 

《체호프 단편선》

안톤 체호프, 민음사
번역: 박현섭
분량: 207쪽

 

체호프 단편선

푸시킨, 고골 등과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시대라 불리는 19세기 단편문학을 주도한 체호프의 단편선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세계문학전집 70번으로 발간된 체호프의 작품집에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단편소설 아홉 편-「공포」, 「베짱이」, 「드라마」, 「베로치카」, 「미녀」, 「거울」, 「내기」, 「티푸스」, 「주교」-과 체호프 식 소설 구조의 전형을 보여 주는 작품 「관리의 죽음」이 수록되었다. 이 작품들은 모두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사소한

저자

안톤 체호프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2.11.20

 

 

별점: ❤❤❤❤
설국으로 잃었던 겨울 감성 되찾기 성공 ㅠ 근데 행복하진 않음 (당연함. 체호프임.) 고민 끝에 무인도에 가져갈 가능성도 有

❤❤❤❤❤ 남한테 추천하고 싶어서 안달이 남. 제발 세상 모두가 읽어 줬으면 좋겠고 내가 한 추천이라는 걸 기억해 주면 좋겠음.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이 자랑스러움. 두 번 이상 봤거나 두 번 이상 볼 의향이 100퍼센트 있음.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음. 작가를 존경함. 당연히 필수 소장. 영원히.

❤❤❤❤ 무인도에 가져가기까지 할 건 아니지만 적당히 주제나 소재나 취향이 맞는다면 남한테 추천하기에 거리낌과 부끄러움이 없음. 소장할 가치도 있음. 이 험난한 대부동산의 시대에 감히 책꽂이를 차지할 가치가 있다는 뜻. (물론 나는 이제 전자책파라서 별 다섯 개 아니면 종이책 안 사기는 하는데 아무튼 그렇다는 뜻임.)

❤❤❤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고 좋았다!지만 굳~이 두 번까진 안 봄.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이 작가 책을 한 번 정도 더 시도or확인해 볼 의향까지는 있음. 딱 이런 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 가능.

❤❤ 위랑 살짝 비슷하긴 한데, 저거보다 좀 부족한 책들. 뭔가 부족한 지점이 확실히 보임. 세상에 좋은 책이 너무 많고 나는 게으르기 때문에 이 작가 책을 두 번 볼 일은 어지간하면 일어나지 않을 듯. 이제 이걸 추천하기는 자존심이 좀 상함.

❤💔 나빴던 거. 시간이 아까움.

💔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함.

 

 

카페 독서 너무 좋더라~~~!!! 2월엔 그랬는데ㅎ... 3월 들어 가계부 쓰면서 정신채리고 집에서... 엥... 집에서 얼마 안 읽었네.............. 책 읽으려면 카페에 돈 내고 가서 앉아 있어야 되는 인간이네 나............................................;

 

 

관리의 죽음
아니 진심 이게 뭐야

 

아 ㅈㄴ 웃기다... 이게 첫 단편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읽고 기록 남긴 게 저거임 ㅠ 큐큐ㅠㅠ큨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심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짱이
설마 제목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인 건가? 원문으로도 베짱이인가? (챗지피티 검증) 와 진짜네; 아니 근데 베짱이녀의 삶이 너무 ㅠㅠ... 즐겁고 경쾌하고 방탕한... 내 목숨이 세 개라면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로 그려졌음... 대가를 치르기야 하겠으나......

드라마

 

진심....................................... 교정자 인생 약 10년 이토록 내 마음을 울린 단편은 여태 없었음 진짜 너무 감동적이고... 나의 심금을 너무 울림 진짜로... 제1문장은 네가 희곡을 쓴 게 내 죄냐? 역시 이거고 제2문장은 배심원들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ㅠ 정의 개같이 살아있네

편집자에게 문진을!

편집자에게 문진을!

편집자에게 문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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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하나하나 읽어 가다 보니 정말 이상한 기분이다. 내용들에 완전히 공감하는 것도 아니며 시대적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없겠으나 종종 여성으로서 불쾌하기도 한데... 가만히 앉아서 이 단편들을 읽고 있으려니 마음이 되게 쓸쓸함 아니 왜... 갑자기 나의 마음에 찾아온 낙엽 날리는 쓸쓸한 초겨울

 

거울
파워 N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어떤 마음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 안톤 오빠 진짜 왜 이럼... 날 너무 감정적으로 쓸쓸하고 덧없는 영혼으로 만들고 있어 점점......

아 정말... 왜 이렇게 안톤 체호프가 오래 읽혔는지 알 것 같다 설국 읽고 겨울 감성 하나 버렸는데 안톤 체호프로 다시 하나 주운 느낌? 진짜... 쓸쓸하고 매정하고 차갑고 서운하고 서럽고 허무한데 그 모든 감정을 내가 직접 느낀다기보단... 그 감정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는 느낌...

갑자기 막 카프카도 그립고 카뮈도 못 본 지 오래된 것 같고...

 

 

사실 이게 독모 선정 도서였는데 (내가 선정함) 제대로 의사소통이 안 된 나머지 각자 다른 출판사 책을 읽어 버린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신기했던 게... 나는 사실 읽으면서 '아 이 새끼도 여혐하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설국이랑 동시대 인물인데 이 정도면ㅇㅇ...) 책이 굉장히 괜찮으니 이 정도는 시대적 한계라는 명목으로 봐준다' 하면서 읽었단 말임

근데 다른 출판사 책 읽은 다른 분들은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세련됐다'고 하더라고........? ㅇ ㅁ ㅇ 너무 신기했어 읽어 보고 싶다 다른 단편!!!!!

 

글구 독모 얘기하면서 민음사에서 첫 작품으로 '관리의 죽음'을 배치한 게 진짜 재미있는 수라는 생각도 들었다 꼴랑 6페이지인데 진짜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밑줄

그의 마음속에서 교과서적인 이성이 훼방을 놓은 것일까, 아니면 종종 사람들의 삶을 방해하는 뿌리 깊은 객관성을 향한 습성이 발동한 것일까. 107p

그 옛날의 일들은 실제로는 그랬을 리 없는 아름답고 황홀한 모습으로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 저승에서 아마도 우리는 먼 과거에 이승에서 살았던 삶을 바로 이런 감정으로 기억할지도 모른다. 17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