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5 1.8일 차 + 2일 차 : 차낭사리, 요가유니온 개더링파티

아 시작이 좋지 않다... 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진짜 ㅠㅠ 징징이인 게 아니라 ㅠㅠㅠㅠ 나 원래 되게 덤덤한 편이거든? 진짜 어지간하면 다 ㅇㅇ괜차너~ 거든 여행할 땐 특히 ㅠㅠ?????? 내가 예민하게 구는 건 사람 대할 때뿐임... 사람 아닌 모든 것에 나는 꽤 덤덤한 편임 진짜 (사람 잘 못 대하는 게 자랑은 아니지만요...;;) 근데 여행징징이가 됐네... 아 정말 자존심 상한다...... 암튼 들어바 ㅠㅠㅠ 오늘은 왜 또 안 좋냐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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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에서 한 일주일?쯤 전부터 윗집인지 아랫집인지에서 공사를 시작해가지고 내가... 출국 전 일주일을 진짜 피곤하게 지냈단 말임 맨날 도망치고 아침에 벌컥덜컥 깨고... 근데 (이제 슬슬 뭔 내용인지 감이 오지 그래도 들어) 내가 어제 거의 새벽 4시에 잤거든? 글고 낼부터 바로 아침 7시 수업이니까 오늘이 늦잠 마지막 날이잖아 그리고 여기는 서울과 다르게 아주 고요하고 우기라서 어둑어둑하고 그래서 나는 내심 늦잠과 낮잠을 아주 고대하고 있었단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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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도 공사를 하는 거야.................................................. 공사 소리로 덜컥 깨면서... 너무 고통스러웠음 여기도! 여기도란 말인가! 내 고국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더 이상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되어 버린 것인가................ 하면서 좀 비통해하다가... 다시 자 보려고도 했는데 실패하고 씻고 침대 앉아서 좀 뭉개다가 도저히 ㅋㅋㅋㅋ 공사 소리 못 견디겠어서 박차고 탈출함 집 가까운 곳에 카페가 있어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고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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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가서 뭘 했는지 이야기하기 전에 어젯밤 얘기를 좀 하고 싶음 그래도 첫날 밤인 데다가 어제는 대한민국 역사상 중요한 날이었기 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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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나는...... 사실 발리 오기 전에 가장 큰 걱정 중 하나가 ㅋㅋ... 탄핵 부결이었어^^....... 그럴 만하죠? 집중이 되겟나요? 마음에 평화를 품고 요가할 수 있겠냐고요 안 그래도 그 xx가 일본에 나라 야금야금 팔아먹고 있었는데 계엄령마저 흐지부지 넘어가면 진짜 x되겠다 싶었고 사실... 국제적인 입지나 경제 면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는 x된 거기도 하지 계엄령 때린 xx가 당일에 끌어내려져 광화문 사거리에서 효수당하지 않고 대통령으로서 발언한다고? 그것도 며칠이나? 살아서? 아무튼... 처음에는 걱정이었고 나중에는 불타오르는 질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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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될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이번 주말에 가결될 것 같은데...... 이 대국민개꿀잼축제마당이 열리는 판국에 난 발리에 있어야 한다고ㅠ...? 여의도에 있을 수 없다고ㅠㅠ......? 나 진짜 그 xx가 계엄령 때린 그 밤 당일에도 국회 달려갔거든? 계엄령 해제되기 전에 국회 앞에서 애국가 불렀거든? 그다음 날에도 갔거든? 그 다다음 날에도 갔거든? 그 다다다음 날에도 갔거든??????? 그래서 감기 걸렸거든???? 아직도 기침한단 말임........ 근데... 근데..................... 제일 재밌는 날에... ㅠㅠ............. 진짜 제일 재밌었겠다... 하 진짜... 진짜 재밌었겠다... 막상 4시에는 내가 여기서 바쁜 하루를 보내느라 어 생각보다 질투 안 나네 가결은 머 될 줄 알았으니까... 근데 자려고 누우니까 갑자기 질투로 불타오르는 마음이 됨... 나만 빼고... 나만 빼고 그 재밌는 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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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내가 침대등 대신 양초 샀다 햇자노 그거 보여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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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초가 되게 밝더라고 ㅋㅋㅋㅋ 초 켜고 뭐 쓰거나 읽기 완전 가능하던데? 진짜 생각보다 밝아서 좋았음 분위기도 겸사겸사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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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초를 끈 거랑 안 끈 거랑 어떻게 다르냐면^0^ (약간 신남 왜인지는 모르겟음 근데 이거 자랑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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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창문에서... 달 보인다 ㅠㅠ... 진짜 너무 너무 좋아... 나 노원 방 창문이 베란다랑 연결되어 있어서... 내 방에서는 어떻게 해도 하늘을 볼 수가 없거든 아예...... 그게 사는 내내 불만인데 여기는 야경이 진짜 너무 좋다... 이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상쇄할 수 있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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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가 어제 얘기~ 1.8일 차 정도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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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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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햇지 근데? 오늘 아침 얘기를 쓰긴 썼던 것 같은데 ㅇ_ㅇ 아 징징거렸지 웅 그래 징징거리다가 카페에 갔어 카페는 숙소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이라는 설명으로 (나에게는) 충분한데심지어 커피도 샷 추가하면 맛이 괜찮고 크루아상도 좋음! 캬 집앞에 좋은 카페 있는 건 복이지 복이야 복이고말고^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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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푸카코여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카페 사진을 아예 안 찍었네 흠 낼...아니고 다음 주 일요일에... 찍을 수 있겠다 ㅎㅎ... 암튼 여기는 어떻게 되어 있냐면 커다랗고 둥그런 뚜껑 있는 야외 홀이 있어 글고 논뷰야 옆으로 논이 펼쳐져 있는데 나름? 운치 있어 내가 갔더니 논뷰 자리는 다 찼더라(?) 그나마 자리 두 개 남은 거 얼른 앉았는데 나 앉고 바로 다른 자리도 참... 휴 큰일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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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뭘 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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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 길에는 "차낭사리"가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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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진짜 진짜 많은데 나는 이걸 '형태를 갖춘 기도'로 인식했음 내가 이제 인싸답게 그 푸카코 직원분한테 이걸 머라고 부르냐 이게 머냐 여쭤봤거덩 직원분이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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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로거나 걍 한국 모든 사람이 다 차낭사리라고 부르는데... 직원분은(?) '차낭'이라고 부른대 하루에 두 번 아침이랑 점심에 두는 거고 막 꽃이나 쌀알, 작은 주전부리 같은 걸 둔다고 하더라 신... 머라고 했는데 그건 기억이 안 나고 기억 나는 건 뭐냐면 내가 '이걸 뭐라고 부르나요' 하고 가리켰던 차낭이 어떤 접시에 담겨 있었거든??? 직원분이 접시 가리키면서 원래는 접시에 받치지 않는데 오늘은 스페셜한 날이라서 받친 거래 그래서 오늘이 왜 스페셜한데요? 했더니... 보름날이라서 스페셜이래 와 ㅠ_ㅠ... 아니 진짜 낭만적이지 않음? 솔직히 기독교나 불교나 이런 미적 낭만...은 좀 없잖아; 아니 그 문화가 다 유서 깊은 건 알겟는데 예쁜 느낌은 아니잖아;;; 글고 내가 무슨 블로그에서 봤는데 저 꽃 말이야... 꽃 색색깔마다 다른 신을 의미한다는 거야!!!!! 흰 꽃은 시바 노란 꽃은 비슈누 이런 식으로!!! 아니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향기로운 기도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나 역시 다신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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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 오전은 차낭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어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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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이름이 뭔지 앎...? "나는 노란색 마카가 필요하다"임... ㅠㅠㅠ 내 눈앞에 노란 꽃이 있는데요... 아니 집에 마카는 60색이 있어 (제가 산 건 아니고요 로빈이 산다고 했을 때 말리지 않았습니다 5회 미만으로 사용한 60색 마카 세트가 내 것이 되리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음 그래도 내가 양심상 200마넌짜리는 말려) 근데 그걸 다 들고 올 순 없잖아 내가 핑크랑 그린 고르고 로빈이 파랑이랑 갈색, 오렌지 추천했단 말임? 좋아 좋은데............ 나도 풍요의 신 비슈누에게 기도하고 싶어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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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 노란색 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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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거 쓰고 있는데 요가원 왓츠앱에서... 수업 시간표 보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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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프라야나마 그럴 수 있음 명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 그건 괜찮아 자면 되니까(?) 근데 빈야사를요? 저 시간에요? 아니 얘들아 들어바ㅠ.ㅠ....... 빈야사가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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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 빈야사, 아쉬탕가 설명해 주신 블로그 글인데 설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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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런 거란 말임...? 나 한국에서 요가원 다니면서도 어지간히 컨디션 좋은 날 아니면 빈야사 수업은 안 갔어 ㅋㅋㅋㅋ 근데... 아휴 머 댓다 영어로 요가철학과 해부학도 배우는 마당에 뭐가 문제겠음! 모르고 온 것도 아니잖아 할 수 있다! 나 학창시절에 불량학생 해 본 적 한 번도 없어서 약간 불량학생 로망 있었거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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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 다니는 요가원에서 샘들이랑 잠깐 얘기했었는데 샘이 들은 바로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요가를 좀 빡세게 하는 편이래 (도대체 한국인은 왜 뭘 해도 빡세게 한단 말인지) 그래서 발리 요가 경험해 보신 회원분들 말씀으로는 요가 자체는 크게 안 힘들었는데 결국 영어가 제일 힘들엇다 하시더라... ㅋㅋㅋ 후 그래... 그래...... 아니 머 영어 겸사겸사 배우면 좋지! 안 그래도 영어 배우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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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다... Welcome Gathering~~~ 일단 숙소랑 샬라랑 가까워서 좋았다 진짜루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듯 좋아... 5분 전에 일어나도 갈 수 있어... 샬라Shala가 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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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래~_~ 갠적으로 요가 스튜디오보다 요가 샬라가 짧고 발음이 예쁘니까 좋음 샬라 샬라 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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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임! 저 베개처럼 생긴 게 방석이었어 저 방석에 앉아서 웰컴 개더링을 했는데 우리말로 하면 오리엔테이션인 듯(???) 22명이 동그랗게 앉아서 내 이름은 뭐고 난 어디서 왔고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지 이런 거 하고... 그다음에 막 다 같이 손잡고 인사하고... 눈 감고 가만히 서서 선생님이 안내해 주는 감동문구 같은 거 듣고 (지금부터는 모든 불안과 비교하는 마음 등등을 버리고,, 나 자신에게 평화와 자신감, 자기애를 허락하고... 등등) 아이스브레이킹 게임 같은 것도 했다 ㅋㅋㅋ 오랜만에 학생 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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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사건 1... 여러 수치로 줄 서기를 했거든 긍까 선생님이 '비행 시간 짧게 걸린 순서대로 서세요~' 하면 이제 서로서로 어디서 왔냐 얼마나 걸렸냐 헐;; 너무 오래 걸린 거 아니냐 내지는 뭐 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왓냐 어디서 왔냐 이런 얘기들을 나누면서 줄을 서는 거야 (6시간 비행은 아주 양호한 거엿더라... 30시간 걸려 온 사람이 최장이었음;;) 뭐 좋아하는 동물 사이즈 작은 순서대로 서세요~ 이런 것도 하고 ㅋㅋ 그거 중에 요가 수련한 시간으로도 줄을 한번 섰었어 인상 깊었던 게 샘도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시더라 실제로 얼마나 요가 클래스를 들었든 그런 거를 따지는 게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기에 자기가 얼마나 요가를 해 왔는지?? 글구 또 인상 깊었던 게 많은 사람이 on and off라는 말을 하더라고 꾸준히 쭉~~ 요가를 한 게 아니라 머 몇 달 혹은 몇 년 하고 쉬었다가 또 하고 또 쉬었다가 또 하고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이 되게 많더라고?? 신기햇어 우리나라는 약간... 그런 거 안 쳐주잖아 ㅋㅋ;;;; 암튼 나는 거의 딱 1년이니까... 근데......... 내가 22명 중에... 애기 3등이엇음... 심지어 1등은 요가를 이제 시작하시는 분이었어... 그 다음다음이 나였어 맙소사 나 너무 애기야 어떡해... 물론 이제 이런 거 줄을 세우신 이유는... 머... 막 우리가 이렇게 서로 수련한 시간은 다르지만 다 요가를 사랑하고...그니까 다 우리는 같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시기 위함이엇지만 그치만 그치만 그치만........... 하... 괜찮겠지... 근데 요가도 뒤에서 3등 영어도 뒤에서 3등... 난 우뜩해...... 이렇게 된 이상 귀여움으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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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사건 2... 왜 왓냐는 거야 이 수업을 통해 바라는 바가 있는가 이런 거 ㅇㅇ 근데 막 다...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나와 대화하고 싶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 아니면 뭔가 다 내려놓고 쉬고 싶어서? 이런 것도 있었는데 myself라는 단어를 이때 100번쯤 들엇음 근데 오직 나만... 나는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고 ㅋ ㅋㅋ;ㅋ ;ㅋ;ㅋ;ㅋ;;; 앞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함,, ㅠ ㅠㅋ ㅋ ㅠ큐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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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마음에 쏙 들었던 거!!! 요가유니온 로고랑 문구 하나씩 쓰인 물병을 하나씩 나눠주더라고 근데 그냥 나눠주는 게 아니라 저 위에 꽃장식 중심으로 물병 22개를 둥글게 늘어놓고 한 명씩 일어나서 자기가 주고 싶은 사람한테 주래 근데... 첨엔 엥 부담; 싶었는데 두 번째 주자가 바로 나에게 다가와서 ㅠㅠ 물병을 줌... 나 22명 중에 2번째로 물병 받은 사람 됨 ㅠ_ㅠ 쏘스윗 글고 물병에 적힌 문구가 물병마다 조금씩 다르단 말임 모든 물병이 다 다른 건 아니지만 6문장인가 8문장 정도 되는 것 같았어 근데 물병 받고 보니까 내 물병에 쓰여 잇는 말이 LOVE IS HERE이더라구 갑자기 감동 ㅜ.ㅜ... 힝 여기 사랑이 잇군아,, 마음이 말랑해져... 글고 내 차례 돼서 걍 가장 가까운 물병을 집었는데 거기에도 그 문장이 쓰여잇는거야!!!!!!!! 그래서 나 줬던 사람한테 조르르 가서 사랑을 갚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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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뭐 물병 퀄리티가 되게 좋은 건 아님 ㅋㅋ;;; 열고닫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 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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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스티커 늘어놓고 마음껏 데코하라 그래서 로빈의 R이랑 엄마 이름에서 E 가져와서 붙였는데 남들 보니까 다 자기 이름 이니셜 붙이고 있더라... 음... 내 거인 줄만 알면 됏지^^;;;; 글고 이거 안 들고 다닐 것임,, 제 물병 가주왓어요 아마 다들 자기 물병 쓸 듯 ㅋㅋㅋㅋ 그러고 막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이런 것도 쓰고 ㅋㅋㅋ 이게 나는 제일 곤란했음... 나 별로 나 자신에게 말 거는 거 안 좋아해서(?) 근데 사람들 진짜 진지하게 줄줄 장문의 편지를 쓰더라... 뭔가 다들 자아가 강해 보였어 나는 약간 연하장처럼...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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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개더링은 이렇게 마무리가 됐고 각자 흩어져서 1시간 휴식 시간을 가졌음 이제 보니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 샬라에서 3~5분 거리에 살더라고 거의 무슨... 마을처럼 ㅋㅋㅋㅋ 다 이웃임... 함부로 어디에 쓰레기 버리고 침 뱉고 그러면 안 돼... (이웃 없어도 이러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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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다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이것까지가 공식 일정이었음) 물론 한 식당에서 먹었지만 아무래도 22명이다 보니 2명씩 3명씩 얘기하거나 테이블 단위로 얘기하게 됨 나는 비탈리, 나스카(우연히 같은 테이블 앉았는데 이 여인이 바로 나에게 럽이즈히어 물병 준 여인 ㅠㅠ...), 엠머랑... 이름까먹어서미안해녀 이렇게 많이 얘기했다 아니 진심 오래했어 거의 세 시간을 앉아서 얘기함...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는지, 어디를 여행하다 왔는지 기타 등등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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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분 좋았던 게 다섯 명이지만 종종 막 다른 테이블이 슬슬 비면 한 명씩 왔다가 가고 그래서 6명일 때도 있고 7명일 때도 있고 그랬거든 근데 5명이더라도 마찬가지인 게 보통 막 누가 얘기할 때 모든 사람이 다 집중해 주는 건 아니자나 그럴 때도 물론 있지만 지방방송도 나오고 둘이서 작게 얘기하기도 하고 이러는데 내가 얘기할 땐 먼가... 내가 아무래도 영어를 좀 버벅거리고 어려워하니까?? 다 나한테 집중하고 천천히 들어주고 반응 엄청 잘해 주고 되물어 주고 대신 단어 말해 주고... 다 그러더라고 ㅠ.ㅜ 힝... 럽이즈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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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아까 동물사이즈로 줄 섰을 때 너가 얘기한 동물이 도대체 뭐였냐면서 (누디엿음) 구글링해서 헐 너무 귀엽다고 나도 페이보릿 바꿀래 막 주접도 떨어 주고... 내가 윤전대통령 얘기랑 노벨문학상 얘기랑 역사의 재현 이런 얘기 하니까 몬가... 이런 얘기를 우리랑 쉐어해 줘서 고맙다 그러고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잇어서 너무 좋다면서 엄청 관심 가져 주고 근데 말만 그러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내가 얘기할 때마다 아니 그럼 그 대통령이 노벨문학상 보고 빡쳐서 그런 거냐 도대체 몬 생각인 거냐 독재를 하려고 햇던 거냐 이렇겤ㅋㅋ 반응이 진짜 좋앗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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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22명이고... 샘도 말했는데 ㅋㅋㅋ 분명 갈등이 생길 거라곸ㅋㅋㅋㅋㅋ 그렇겠지 안 그럴 수 없겟지... 근데 진짜 제발🙏🙏🙏 무탈은 바라지 않아 유탈이라도 괜찮아 하지만 내가 그 유탈에 너무 크게 휩쓸리지 않기를,,, 나 자신에게 쓰는 편지... to 비브,,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어쩌구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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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바로 이거 쓰는 거임 휴 오전 거는 미리 써 놔서 다행이었지... 2시부터 8시까지의 일정이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약간 탈탈 털린 기분이라... 내일 일정 아침 7시 시작인데 도대체 ? ?? ? ? 모르겟음 이게,, 나에게 이게 가능한 미션인 건지. .. . .. . . 내가 다음 일기를 언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겟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