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7 발리 3일 차 : 첫 수업, 불만, 불만이겨냄, 병듦

 

안녕 내 구독자들아

어제는 첫 수업이 있는 날이었고 그런 만큼 꼭 어제만큼은 기록을 남기고 싶었는데!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당일 기록을 못하고 하루 뒤인 오늘 점심 쉬는 시간에 앉아서 쓰는 중이야

우선~_~ 이번 23일짜리 요가 자격증 코스에서 내 도전 세 가지가 있어 1. 요가 ㅇㅇ 당연하겟조? 요가를 좀 더 근본적으로, 제대로, 조금 더 알고 싶음 2. 영어^^... 영어 감 찾기... 한국 돌아가도 영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확실한 원동력과 모티베이션 갖기 3. 인간다운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삶^-^.......................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나는 보통 2~6시 사이에 자고 9~1시 사이에 일어나는데 이게 완전히 매일매일 랜덤인 그야말로 엉망진창인... 수면 패턴이랄 게 없는 수면삶을 살고 있었거든 이번 기회로... 조금이라도 이걸 잡고 싶음 적어도 할머니에게 당당하게 아침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에 일어나고 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에 일어나는 삶을 갖고 싶다

 

7시 15분 ~ 8시	발리 전통 환영&정화 의식
8시 15분 ~ 9시 45분	빈야사
10시 ~ 11시 반	아침 식사
11시 반 ~ 1시	요가 철학
1시 15분 ~ 2시 15분	점심 식사
2시 반 ~ 4시 반	얼라인먼트
4시 45분 ~ 6시 15분	인요가
저녁식사

 

시간표는 이랬어... 부랴부랴 급하고 정신없이 첫 수업에 나가고 싶지 않아서 6시 30분에 알람을 맞췄어  여기까지 썼는데 점심시간 끝남 ㅠ 내가 좀 커피도 사고 스몰톡도 하고 그랬지... 하지만 모두가 필요한 시간이었노라 다녀와서 또 쓸게

 

자 어디까지 했냐 아 시작도 안 했구나...... 발리 전통 환영&정화 의식... 줄여서 웰컴 세리모니라고 할게 아니 근데... 이게 어제라고?;;; 무슨 일주일 전 같은데 맙소사... 암튼 이제... 그걸 했어 근데 전혀 놀랍지 않게도 내가 사진을 안 찍었네^-^ 그... 뭐였지?;;; 그 전날 한 개더링 파티랑 헷갈리는데?;;; 뭐엿지? 뭐 했지?;; 사진이 없어서 뭐였는지 몰겠어 잠만 누군가가 왓츠앱 단톡방에 사진 올렸을 거야 그거라도 보고 올게 잠시만

​

아 다 눈 감고 있으라고 해서... 다 눈 감고 있느라 사진이 없나 봄... 전통 의식이었는데...../ ㅠㅠㅋ큐ㅠㅠ큐ㅠㅋㅋㅋ어이없네 ㅠㅠㅠ 그래도 기억 났어!!! 흰옷 입고 하는 게 이거였어! 모냐면 드레스코드가 white야 모두 흰옷만 입고 와서 동그랗게 앉아 모든 자리에 각자 몫의 예쁜 차낭사리가 하나씩 놓여 잇음 

그리고 전통 의상을 입은 어떤 아저씨가 잇어 수염 많은 발리인 아저씨야 그분도 흰색 입엇어 모자도 쓰고 글고 이제... 우리한테 눈 감고 잇으라 하고 발리말로 기도? 같은 걸 하심 근데 진짜 너무 오래 하심........... 발리말이라서 뭘 기도하는지도 모르는데 그 오랜 시간을 우케... 눈 감고 잇음 ㅠ??? 그래서 이제 불경하게 눈을 떴다 ㅎㅎ;;; 시바신이여 죄송합니다 하지만요 너무... 좀이 쑤셨다고요 글고 내가 마침 그 아저씨랑 가까워서... 아니 아저씨가 아니라 뭔가 그분을 부르는... 호칭이 있을 텐데 ㅠㅠ 사제님처럼... 암튼 아저씨분이 뭔가 꽃잎 하나하나를 물에 적시고? 그 꽃잎마다 기도를 하시더라고 내 일기 열심히 읽은 사람은 알 건데 아마 신한테 기도하는 거였겟지 싶더라

기나긴 기도가 끝나고!!! 그 아저씨분이랑 옆에서 보조?하시던 분이랑 돌아다니면서 그... 아까 기도하실 때 꽃 적셨던 물 있잖아 그거를 내 손에 몇 방울 줘 그럼 내가 그걸 마셔야 돼... 그렇게 성수 같은 걸 세 번 마시고... 내 이마에 쌀 몇 톨을 붙여 주시고, 검은색, 흰색, 빨간색 실을 얽은 끈을 팔찌로 매듭 묶어 주시고, 그러고 나면 우리는 각자 앞에 놓인 차낭사리를 제단에 올리는 거야 글구 거기서 노란꽃만 빼서 귀에 꽂아 (근데 진짜 불경한 말이지만 사진도 안 찍을 거면서 왜 귀에 꽂으라고 햇는지 모르겠음,, ,, ,, ,,,) 아닌가 노란꽃을 꽂고 팔찌를 받앗던가? 암튼 이게 의식의 끝임

​

정말 내가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다는 게... 놀랍진 않지만 아쉽긴 하다^^;;;;;

​

​

이거 하나 있네... 미안 구독자들아 좀 더 힘내 볼게;;;

​

그다음 드디어 수업!!!!!! 걱정했던 빈야사 근데 생각?보다??? 할 만한 거야 오 라이트하게 하네? 매일 두 시간이라고 해도 이 정도면 할 만하겠다 싶더라 진짜루 오히려 좀 아쉬운...? 느낌 있엇음; (그리고 어제의 이 생각은 오늘 박살남 처참하게ㅎㅎ) 빈야사 들으면서 알게 된 것 하나... 나의 유연성은 글로벌하게도 먹히는구나(ㅋㅋㅋ) 

​

이런 자세가 있는데 머리 닿는 사람이 나뿐이더라고^-^... (사실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겟지만... 내가 유연한 거 사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뭐 내가... 열심히 해서 얻어낸 것도 아니기 때문에 걍 덤덤해... 딱히 자랑스럽지 않고 걍,, 아무 생각 없어 오히려 근수저가 부럽지......) 걍 글로벌+고수모임에서도 먹히는 게 신기했을 뿐 유연성을 타고나긴 정말 잘 타고났구나

​

일기가 많이 밀렸으니 퀵하게 넘어가겠습니다 다음 수업 뭐였나요 

​

아 아침식사엿군아!!!!!

​

시간표 보면 알겠지만 아침 식사 시간은 한 시간 반이나 되니까 아침을 빨리 먹으면 시간 여유가 제법 돼 근데 비가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이 와서 ㅋㅋㅋ 다 샬라에서 나갈 생각을 못 하고 음... 좀만 기다렸다 갈까^^?;;; 이러다가 시간 많이 잡아먹음,, 근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비가 잦아들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아서 다 그냥 많이 젖으면서 감..... 나도 거의 물에 빠진 생쥐 꼴 돼서 갔어 내가 짐에서 왜 우비를 뺐을까... 우산만 있으면 될 줄 알았던 내가 바보엿음,,

​

아침 먹으면서는 알바라는 친구랑 얘기를 나눴어 (사실 기억이 잘 안 나... 걍 로빈한테 톡햇던 거 보면서 시간 순서대로 기억 나는 대로 쓰는 중 ㅠ.ㅠ 매일 써야 하는구나...) 근데 얘들아 진짜 놀라운 게 뭔지 아냐... 코리아에서 왓다 했더니 그 친구가 먼저 한강 물어봤다...................... 나 진짜 너무 감동받음... 단 한 번도 이런 적 없었어 단 한 번도... 외국인 입에서 우리나라 작가 이야기가 나오다니요 ㅠ ㅠㅠㅠㅠ ㅠㅠ ㅠㅠ 그 친구가 노벨상 나라에서 온 문학소녀였던 거야... 지금은 채식주의자 읽고 있는데 다른 책들도 이름을 많이 알더라고 ㅠㅠㅠ 핮 ㅣㄴ짜 감동이... 심지어 읽고 있는데 한강 너무 어메이징하대 ㅠㅠ ㅠ ㅠㅠㅠ ㅠㅠ흐아앙엄ㅇㄴ;ㅏㄻ;낭러 진짜 다시 생각해도 너무 proud해진다... 내가 쓴 건 아니지만요

​

그러고 이제 빈야사 하면서 땀뻘뻘 한 걸 닦아내는 퀵샤워를 하고... 긴장 엄청 하고 이론 수업을 시작햇다... 요가 철학,, 근데 선생님 발음이 굉장히 정확하고 또 철학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와 나 철학 그래도 전공생인데 이런 편견이 있다니 웃기다) 말이 되게 천천해서... 약간 안심됐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앗음 ㅠ_ㅠ 넘다행

​

글구 점심먹고... 얼라인먼트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나는 얼라인먼트가 도대체 모 하는 수업일까 넘 궁금햇는데 ㅋㅋㅋㅋ 머였냐면

​

​

이런 식으로 자세 하나하나를 굉장히 상세하게 디테일하게 배우는 거야 이게 왼쪽이 '타다아사나'라는 자세고 오른쪽이 '하스타 타다아사나'라는 자세거든 근데 솔직히... 걍 서서 팔 들어올리는 거잖아 근데 이거를 두 시간 동안 배웠어 발가락 위치부터 시작해서 엄청 엄청 디테일하게 배움 글고 심지어... '타다아사나'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됨 아직도 잘 못하겠어;;; 당연히...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자세인데... 역시 기본이 제일 어렵고 중요한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듯... 선생님도 엄청 강조했어

​

근데 암튼 이제... 오늘의 징징이 안 나오면 섭섭하겠지? 이 수업이야말로 어케 보면 내가 이번 요가 자격증 코스에서 제일 기대하는 수업이었던 셈이거든? 자세를 제대로 알고 싶었거든 근데 이 수업을 진행하는 쌤이...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시다 보니까 철학샘처럼 발음이 명확하지도 않고 빠르긴 빠르고 ㅠ ㅠㅠ ㅠ 아니 진짜 거의 70퍼센트는,, 못 알아들은 것 같았어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름 걍 느낌상 그랬다고) 너무 답답하고 걍 멍하니 시간이 날아가는 것 같고... ㅠㅁㅠ 우짜냐 이걸... 상태가 되어서...

​

다음 수업을 들었는데... '인요가'라는 건 우리나라 요가원에서도 종종들 하는 수업인데 하나의 동작을 오~~~~래 유지하는 요가야 얼마나 오래냐면 한 자세를 만들고 한 십 분 이십 분을 유지해야 돼 움직이지 않고 ㅇㅇ 여기서 또 나의 징징2... 난 사실 한국에서는 인요가 수업을 들어 본 적이 없어서 한국에서도 이렇게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어 근데 자세를 각자 알아서 잡아서 하다 보니까 내 자세가 맞는지 틀린지 모르는 상태로 (아마 틀렸겠지...) 15분을 넘게 유지해야 되는데... 그래서 내가 지금 어디가 불편한데 이게 걍 내가 수련 중이니까 당연히 불편한... 견디고 버텨야 하는 불편인지 이런 자세로 오래 있으면 몸에 안 좋아서 멈춰야 하는 불편인지 구분이 안 되는 거야ㅠ...... 어떤 자세는 또 15분 동안 멍하니,, 조금도 불편하지 않게 가만히,,, 잇는데 또 이게 맞을 리가 없는데,, 이런 상태로 ㅠㅠ 찝찝하게 두 번째 수업이 끝남,,

​

글고 이제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징징이 시작되는 구간이야

​

어제는 저녁 먹는데 너무너무 즐거웠잖아 근데 오늘(긍까 사실 어제) 앉은 자리 애들은 뭔가 불만이 많더라고... 숙소가 어쨌니 강사진이 어쨌니 하면서..; ;; ; 근데 앉아서 가만히 밥을 먹는데... 사실 나도 지금 내 숙소가 그렇게 happy하진 않거든? 모기장 있다고 안내받았는데 모기장 없고, 청소 제대로 안 돼서 13일 체크인했는데 16일까지 화장실 수챗구멍 그대로 있고 따로 두 번은 말을 해야 수건을 줘 긍까 나도 뭐 딱히 숙소가 굉장히 쾌적하진 않아 근데... 내가 프라이빗룸이라 다른 애들보다 숙소가 비싼 편인데 하루에 4마넌이거든...? 그럼... 아무튼 걔네는 하루 숙박료를 uder 4마넌으로 주고 있다는 소린데 도대체 그 가격에 뭘 바라는 거며... 글고 걔네가 얘기한 불만들이 그거 말고도 다 이미 이 요가원에 등록하기 전부터 고지되어 있던 or 딱히 명시하진 않았지만 알 수밖에 없는? 사항들이엇어 ㅇㅇ 예를 들면 요가유니온(내가 지금 있는 요가원 이름)에서는 동시에 몇 팀을 한 번에 굴리는데 나는 어스 팀이고, 파이어 팀, 워터 팀 등등 팀이 여러 개야 각 팀이 강사진이 조금씩 다르고 요 팀은 랜덤으로 배정되는 거야 이건 다 알고 온 거임

내가... 안 그래도 지금 막 수업들 때문에 심란하고 마음이 좋지가 않은 상태인데 이걸 가지고 뭐 어느 팀 강사진이 더 좋니 마니 하면서 투덜거리는 걸 들으려니까 짜증이 너무 나더라고 근데 내가 정확히 뭐에 짜증이 났냐면 그런 부정적인 말들을 들은 것보다도 내가 그런 말을 듣고 누군가한테 짜증이 나는 상태가 된? 부정적인 마인드가 된? 거 자체가 짜증이 났어 뭔지 알겟지 물론 언제나 사람이 해피할 수 잇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나는 안 그래도 수업이 정신적으로 피로했고 어제는 마침 너무 즐거운 대화가 있는 저녁식사였는데 마침 그런 때에 그런 말들을 들으니 나도 즐거울 수가 없잖아... 그거 자체가 싫더라고...

​

저녁 먹고선 너무 쉬고 싶었는데 내가 사야 할 게 있어서 저녁 먹자마자 시내 다녀오고... 그러고 방 와서 보니까... 역시나 수챗구멍은 아직도 내 머리카락으로 꽉 차 있고 새 수건 없고 쓰레기통에 비닐봉지를 안 씌워 놓은 거임... 내가 뭘 버릴 줄 알고...? 오늘 들고 다닌 가방 여니까 내가 막... 여기 온다고 신나서 샀던 새 노트 이런 거 다 젖어서 눅눅해져 있고 그래서 정리하다가 좋아하는 향수 샘플 떨어뜨려서 깨고...  

​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짜증이 나고 피곤햇음.......... 그래서 로빈한테 징징거리는데

​

징징거리다 보니까

​

비록 그런 부정적인 애들을 저녁 시간에 잠시 마주치긴 했지만 알바라는 친구가 아침에 나랑 노벨문학상 얘기하고 점심시간에 다른 애들 앞에서도 또 한강 얘기해서 막 다른 애들도 한강 구글링하고 그랬거든? 너무 신나고 좋앗지

​

또 임머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첨부터 첫인상이 좋았고 어제 나랑 저녁 같이 먹은 앤데 나 저녁 먹고 피곤하게 시내 나갔다가 임머를 만났었어 임머랑 같이 돌아오면서 둘이서 수다 떠는데 내가 애들이 room 컨디션에 대해 얘기하던데 너 묵는 숙소가 원래 나 신청하려다가 인원 다 차서 까인 숙소인데 어떠냐 궁금하다 물어보니까 아 뭐 지낼 만하다 이러더니 ㅋㅋㅋ 아 근데 사람들이 어제 아직 수업을 시작 안 해서 방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어서 그러지 오늘 봐 봐라 다 지쳐서 이제 방 들어가면 기절하고 내일부터는 그런 말 하지도 않을 거라는 거야 ㅋㅋㅋ근데 그 말이 너무 맞말 같고 웃기더라고ㅠㅠ 쿨한 친구,, 이런 친구랑 대화 나눌 수도 있엇고

​

한국인분도 계시거든? 근데 내가 해외 나오면 원래 한국인을 좀 의식적으로 피해... 새로운+며칠만 만나고 그 뒤로는 영원히 다시 만나지 않을 확률이 98퍼센트인 사람들이랑 지내는 게 좋아서... 글고 이제 이분이 영어를 좀 못하셔서 약간... 친해지면 내가 계속 한국말만 많이 쓸 것 같은? 위기감이 들어서... 좀 피했어 어제는 근데 오늘 보니까 이분이 성격도 너무 좋고 (임머처럼 쿨하다기보다는 warm하게 좋으셔 엄청 다정하고 surpportive함 진짜ㅠㅠ친절하고... 한국인은 정이 있다...) 필라테스 선생님이라는 거야????? 그래서 이미 해부학을 아신대;; 우리는 서로 너무 도움이 될 수 잇는 사이였어... 이런 것도 알게 되고

​

향수 샘플은... 내가 조아하는 게 깨져서 아쉽긴 하지만 사실 하나 더 있기도 하고... 내가 오늘 너무너무 힘들어서 일부러 절대 실패 없을 선택 스타벅스에 배달시킨 게 마침 오기도 했고... 하면서 조금씩 기분이 나아지더라고^ㅁ^

​

나는... 항상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안 좋은 일만 계속 일어난다 그런 법칙이 있다 원래'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 한국에서도 자주 그랬어 근데 뭔지 알지 약간 안 되는 날에는 다 안 됨 이런 거 잇잔아 근데 잘 생각해 보면 사실 그게 아니었을 수도 있겠더라 사실은 좋은 일도 있었는데 내가 지금 너무 부정적인 기운에 갇혀 있어서 그걸 돌아볼 여유나 마음이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엇어

​

암튼 그렇게 기특하게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하고 샤워를 했어 샤워를 해야 이제 깔끔한 마음으로 가계부도 정리하고 일기도 쓸 거 아냐

​

내가

일기 안 쓴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했지...

​

샤워하고 딱 나왔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는 거야 진짜 엄청... 그래서 어...?;; 어?;; 뭐지? 하면서 아니 그래도 이 미역처럼 젖은 머리를 하고 잘 순 없으니까;; 머리는 말려야겠다 하는데 진짜로 머리도 말릴 수가 없도록... 속이 울렁거렸어 다른 증상은 하나도 없는데 울렁거림이 너무 심해서 서 있기도 힘든 상태... 그래서 베개에 수건 깔고 자려고 누웠는데 그 상태로 잠이 들겟냐고... 결국 두세 번인가 토하고... 단톡방에 혹시 이거 발리밸리일 수도 있는 거냐 열도 안 나고 오한도 안 나는데 (그게 발리밸리 주요 증상이거든) 너무 울렁거려서 지금 계속 토한다... 계속 토하는데도 또 토하고 싶다... 이랫는데 ㅠㅠ 그게 이미 너무 늦은 밤이어서 사람들이 이미 다 잠든 거야 아무도 .. 내 톡을 안 봤더라고...... 그래서 울렁거리다가... 겨우 잠들엇ㅇ므,,, 이러느라 일기 못 썼어

​

휴 어제 일기 드디어 다 썼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라도 걱정할까 봐 미리 말해 주는데

하루 만에 다 나았고 지금은 완전히 정상 컨디션이고 그래도 혹시 몰라서 오늘은 퀵저녁하고 바로 방 들어와서 지금 계속 쉬는 중이야^ㅅ^ 완~~전히 멀쩡합니다 걱정ㄴㄴ!!! 아니 근데 이렇게 일기가 하루씩 밀려서 우뜩함

​